티스토리 툴바


2008년 8월 1일 장춘으로 출발.
인천공항에서 비자 문제로 한바탕 난리를 치고 비행기에 안착.
2시간 밖에 안걸리는 비행이 조금은 서운했다. 난 더 자고 싶은데..

중국 장춘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6시간 정도 타고가면 송강하에 도착한다.
오늘밤 쉼터는 [백계산장]. 우리나라 여관 정도의 시설 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최고로 좋은 숙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2일 둘째날.
백두산의 남쪽 지역을 간다. 이지역은 원래 북한쪽을 걸을수 있게 열어 놨던 지역이지만 금강산 사건 이후로 다시 막혔다. 아쉽게도 천지만 보고 내려 와야 했다.
입장권을 끊고 준비된 버스를 탄다. 버스는 무려 벤츠.호호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죄다 그림 같다. 안개가 끼면 그것 대로 멋지고, 구름이 덮히면 그것대로 멋지고. 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감동을 준다.
차에서 내리니 天池 라는 글이 박힌 돌덩이가 서있다.
5분쯤 걸어가니 드디어 천지가 보인다. 천지 보기가 그렇게 힘들다는데 이거 너무 쉽다.
열심히 천지를 보고 나니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쉬운게 아니고 기막히게 운이 좋았던 거다. 난 그동안 착하게 살았나 보다.
다시 차를 타고 같은 곳으로 내려오는데 두 군데 정도 차를 세워준다. 차를 세워 주는 이유는 사진을 찍으라는 것도 있지만 기사들이 그때 점심을 먹는다. 나도 배고팠는데..

놀라운 사실은 레프팅을 할수 있다는 거다. 백두산에서의 레프팅을 잔뜩 기대 했지만 물이 불어서 실패. 저 레프팅은 사실 북한 지역이다. 경계를 지키고 있는 북한과 중국 군인들이 돼지나 먹을 것들을 거래로 만들었단다. 실제로 함께 낚시를 할정도로 친하단다.
역시 다같은 사람이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탄화목' 이라는 건데 백두산이 화산 활동을 할때 탄 나무들이 숯이 되서 그대로 묻혀 있는 것이다. 근데 웃긴건 탄화목을 감싸고 있는 시멘트. 물론 그 옆에 진짜 탄화목도 있었지만 난 이게 재밌었다. 누가 만들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난 탓에 레프팅을 했다. 나는 내리천에서의 안좋은 기억 때문에 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레프팅과 다른 것은 손님들만 타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안전요원 아저씨가 한분은 동행 하시지만 각 보트마다 계시진 않다. 이게 더 스릴 있긴 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백두산 남파 구경은 종료. 내일은 기다리던 종주다. 꺄하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주만화방
사람을 만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것이 7년만의 만남이라면 말이다.

5월이 가기전에 꼭 보자는 말에 휴가를 내고 선생님을 뵈러 갔다.
집에서 학교 까지의 거리는 택시로 5분.
"참 가깝네..."

교문에 들어서서 전화를 드렸다.
어떻게 첫마디를 드려야 할까?
어떤 목소리로 받아 주실까?

사실 어떻게 첫마디를 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님의 크고 밝은 목소리는 기억이 난다.
"어디야?" 그 밝은 한마디가  정말 기뻤다.

선생님을 뵙고 왔다고 말하자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그 분이 너한테 그 정도의 존재였어?"

고등학교 시절은 나에게 사람을 사람으로 마주 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 준 시기였다.
'사람에 대한 애정' 말이다.
그 중 나의 뻔뻔함으로 만들어진 인연이 바로 선생님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고 부끄럽지만 그 시절의 나는 꽤 필사적이였다.

선생님을 좋아했던 이유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다.
당당해 보였고, 외로워 보였다.
단순하면서 복잡했다.
그 미묘한 어긋남들이 나에겐 특별해 보였다.
실제로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였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난 선생님을 알고 싶었고, 위로하고 싶었다.
참 건방지기도 하지. 무려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어린 녀석이.

첫번째 사람이였다. 타인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해주었던.
그래서 용기를 낼수 밖에 없었다.
많이 떨렸고 망설였지만 꼭 만나고 싶었다.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라고 전하고 싶었다.

7년만에 선생님을 뵙고 내가 한 생각은
'선생님과 나의 제 2장이 시작 되었구나.' 였다.
제 2장의 주제도 분명 '사람에 대한 애정' 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예전 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것 같다.

인연을 추억으로만 끝내지 않기 위해 냈던 용기가 큰 선물이 되어 돌아왔다.
최근의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주만화방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 보려 한다.
이 곳이 나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될수 있게.

'시작'은 설레여서 좋다.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는 사진 한장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우주만화방

사이드바 열기